박원순 서울시장·이재명 경기지사·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대회의실에서 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들 후보는 협약서 등을 통해 통합교통서비스 제공 및 광역교통청 설립 노력, 미세먼지 저감과 건강보호를 위한 협력, 주거복지와 청년 일자리 확대, 공동 재난대책체계 마련을 약속했다.
또 남북교류 활성화 대책, 수도권 폐기물의 처리 방안, 수도권 상생발전 협의회 설치 등도 공동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박원순 후보는 “제가 지난 6년 (서울시장을) 해 봤는데 (경기지사와 인천시장이) 다 다른 당이라서 협력이 잘 안 돼 문제 해결이 잘 안 됐다”면서 “(세 후보가) 다 당선돼 수도권 주민, 도시 문제를 해결해 시민의 삶의 질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경기, 인천은 하나의 생활권”이라며 “미세먼지, 환경, 교통 등 문제는 따로 하면 한계가 있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남춘 후보는 “인천은 아직도 박근혜 정부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데 지우고 싶다”면서 “두 분을 믿고 (인천-서울 간) 광역철도를 공약한다”고 밝혔다.
세 후보는 이날 각기 서울, 경기, 인천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만나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들이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5월 31일) 개시 후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도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안을 전달받았다.
협약식이 끝나고 추 대표와 후보들은 신도림역 앞 광장으로 이동해 합동 유세를 했다.
추 대표는 “평화가 오면 가장 먼저 이곳 수도권이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교통난, 주거난, 미세먼지, 물 문제 모두를 함께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 북부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정성호(양주)·유은혜(고양병)·윤후덕(파주갑)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반도 평화 시대에서 이재명 후보만큼 적합한 경기지사가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 의원은 “오랜 세월 ‘접경지역’의 굴레가 ‘피해의 세월’이 됐던 경기 북부지역에 평화는 나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기회이자 절실한 소망”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평화 적합도’ 최고의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