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존속법인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이번 분할로 효성은 지주회사인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5개사로 나뉘게 됐다.
3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과 각 사업회사는 지난 1일 오후 분할 후 처음으로 각각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주사 및 사업회사 등 5개 회사에서 사내이사 11명, 사외이사 20명의 이사진을 선임했다. 효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 있는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 객관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했다.
조 회장은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뉴 효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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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지난해 회장에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투명경영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7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에게 대표위원을 일임했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다. 지난 2월에는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주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관행에서 탈피해 의장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이번 분할로 지주사인 ㈜효성은 출자 회사로서, 100년 효성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다수익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과 브랜드가치 제고 등에 집중하는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또한 각 사업회사의 성과를 관리하고 이사회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함으로써 지배 구조 개선과 투명 경영 실현에 앞장선다.
4개의 사업회사는 전문경영인이 책임지는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둔다. 효성은 지주회사인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5개사로 나뉘게 됐다.
효성티앤씨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의 글로벌 1위 제품인 스판덱스를 기반으로 독자적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을 통해 섬유소재사업을 맡게 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시장점유율 40% 이상의 부동의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타이어보강재, 카매트,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 등을 중심으로 산업용 고부가 첨단소재 생산 기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와 산업기계설비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IT기반의 신규사업 개발을 통해 토털 에너지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선다.
화학소재기업인 효성화학은 폴리케톤, 필름 등 첨단 화학 소재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효성은 오는 7월 13일에 각 신설회사 상장을 완료하고 연내에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