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델타항공 JV 한 달, 공동운항 확대로 승객 편의 높아져

2018-06-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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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공동운항편 370개로 확대… 인천공항 환승수요 증대도 기대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JV)가 시행된지 한 달만에 다양한 고객편의 증진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지난달 1일부터 JV협력을 시작했다. 태평양 노선의 취항 도시를 활용한 공동운항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아시아와 미주 시장에서의 공동 판매를 실시 중이다. 양사가 운영하는 노선 협력이 강화돼 승객편의가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기존 미주 내 164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운영했는데 JV 시행으로 취항 중인 미주 노선 전체로 자유롭게 연결이 가능해졌다. 이로서 공동운항편은 미주 내 192 개 도시, 370여개 노선으로 확대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애틀란타, 시애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시카고, 댈러스, 워싱턴, 호놀룰루 등 총 10개, 델타항공은 인천~애틀란타, 시애틀, 디트로이트 등 총 3개의 한-미 노선을 각각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6일 출발편부터 델타항공이 운항 중인 나리타~애틀란타, 시애틀, 디트로이트, 포틀랜드 및 나고야~디트로이트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작한다.

한-미 직항 노선 외 나리타 경유 미주행 항공 노선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의 부산~나리타, 나고야 노선과 연계한 미주행 여정이 가능해진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인천~방콕, 도쿄 등 아시아 36개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행 중이며, 향후 인천~델리, 코로르(팔라우) 등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JV 시행에 따라 승객들은 미주 연결 편 예약‧발권‧환승이 한층 편리해지고 여행 스케줄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미국 샌디에이고를 여행하는 고객이 기존에는 인천~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여정만 가능했다면, 이번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시애틀이나 라스베이거스를 경유지로 추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와 함께 최적화된 스케줄을 위해 출·도착 시간 및 연결편을 조정하거나 환승 시 필요한 최소 연결시간을 단축해 승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을 계기로 양사를 이용하는 승객의 연결시간이 기존 70분에서 45분으로 단축됐고 미국에서도 시카고 공항의 경우 기존 3시간 반에서 2시간 미만으로 연결시간을 단축했다.

스카이패스 회원에 대한 혜택도 강화됐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 델타항공을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 탑승 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마일리지 적립률이 상향 조정됐다. 적립 가능한 예약 클래스 또한 추가되는 등 마일리지 적립 기회도 확대되었다.

전략적인 신규 항공기 투입도 승객 만족도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인천~애틀란타 노선에 최신 항공기인 B747-8i를, 델타항공은 인천~애틀란타, 디트로이트 노선에 최신 A350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다. 특히 A350-900 항공기는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프리미엄 좌석 ‘델타 원 스위트’와 이코노미플러스 좌석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운영을 특징으로 한다.

JV 시행으로 양사간 환승 시간이 줄어들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승객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해 경유하는 환승수요도 증대될 전망이다.

양사는 기존 나리타 공항 등 일본을 경유하던 미주 출발 아시아 행 환승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하는 한편, 고객 편의 향상과 다양한 스케줄 공급으로 환승수요를 확대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핵심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예정이다.

향후 양사는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 북미 지역에서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고,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 사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승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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