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호암상'···오희·박남규 교수 등 5명 수상

2018-06-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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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칼라 수녀·연광철 성악가·고규영 교수도 수상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상···메달·상금 3억원

2018 '호암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오희, 박남규, 고규영, 연광철, 강칼라. [사진=호암재단 홈페이지]


호암재단은 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를 비롯해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 고규영 카이스트 특훈교수(의학상), 연광철 성악가(예술상),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 등 5명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금년 28회 시상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들에게 24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오희 교수는 동역학 및 기하학 분야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을 듣는다. 또 수학계의 난제로 여겨지던 아폴리니우스의 원 채우기를 해결하는 등의 업적을 세웠다. 

박남규 교수는 태양광 전지를 개발해 차세대 태양광 발전 연구 분야를 선도한 인물이다.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고규영 교수는 혈관 연구를 통해 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밝히는 등 암혈관 연구 분야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계적 오페라가수인 연광철 성악가는 특히 바그너 오페라에서 최고 베이스로 뽑힌다. 그는 동양 사람은 체구가 작아 베이스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정확한 발성과 뛰어난 곡 해석력,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강칼라(달로네 리디아) 수녀는 25세이던 1968년 전북 고창 호암마을의 한센인 정착촌에 와 50년 동안 한센인의 곁에서 의료·교육 등을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호암상에 선정됐다. 

이밖에도 호암재단은 올해 호암상 시상식을 전후로 여러가지 학술, 강연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연구자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백순명 연세대 교수, 에두아르드 바틀레 교수, 장진 경희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호암포럼'이 열렸다.

시상식 이후에는 전국 청소년에게 영감을 주는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 등도 진행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염수정 추기경,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정규상 성대 총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모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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