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삼성전자 주가는 2.42% 오른 5만700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전날에는 3.51% 떨어졌었다.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주가는 주식분할을 실시한 5월 초부터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액면분할 기준가(5만3000원)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래도 전망은 밝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은 자사주 소각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바라는 당국에 성의를 보여줬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67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런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얼마 전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은 나란히 7만원을 목표주가로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지분을 줄이면 삼성전자도 자사주 소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이번 약세를 매수 기회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되오른 반면 삼성생명은 4.19% 하락했다. 삼성화재도 0.4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