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 5개월간 베트남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다낭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트남 국영 영자 신문인 베트남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베트남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5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사람은 약 670만명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2017년 관광객 수가 약 1300만명이었던 점에 비하면 5개월 만에 지난해 방문객의 절반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과 오세아니아 지역의 방문객은 각각 13.8%, 1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방문객은 연간 평균 1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가 18.3%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프랑스(13.1%), 영국(9.6%), 러시아(9.2%), 독일(8.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다낭이 전체 방문객의 절반에 가까운 320만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객 유입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135만명으로 전년 대비 51.3% 증가했다. 중부 지방에 있는 카인호아(Khánh Hòa) 지역도 방문객 244만명 가운데 117만명이 외국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트남 중앙위원회는 지난해 관광산업을 선두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결의안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최대 2000만명, 내국인 관광객 82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상되는 관광 분야 수익은 350억 달러(약 37조7195억원)로, GDP 대비 1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트남 정부는 다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4개국의 방문객에게 비자 면제를 허가하고 46개국 시민에게 전자 비자를 제공하고 있다. 또 베트남 북서부 8개 지역과 중앙 3개 지역(투아티엔후에·다낭·꽝남)의 관광 클러스터와 지역 관광 브랜드가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 관광 부흥을 위해 지역 간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