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됐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일 전거래일 대비 79.02포인트(2.53%) 하락한 3041.44로 거래를 마쳤다. 합의점을 찾는 듯했던 미·중 양국이 다시 대립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시작은 미국이었다.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산 첨단기술 제품에 예정대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돌발 선언했다. 최근 양국 협상단이 더 이상 상호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지 열흘 여만의 돌변으로 중국은 당혹감을 보이며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27포인트(2.35%) 하락한 10105.79로, 창업판 지수는 47.43포인트(2.67%) 급락한 1726.22로 장을 마감했다.
주류 업종만 0.32% 상승하며 나홀로 붉게 물들었다. 도자·세라믹(-5.32%),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5.25%)가 5% 이상 폭락했다. 이 외에 석탄(-4.65%), 계측장비(-4.49%), 물자·대외무역(-4.46%), 전기기기(-4.12%), 조선(-4.05%), 환경보호(-3.98%), 수도·가스공급(-3.68%), 농약·화학비료(3.65%) 등 업종 주가가 3%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