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높은 경제성장률 덕에 '포스트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펀드 수익률도 저조했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일까지 한 달 동안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165개 중국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89%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7.99%)가 가장 우수했다. 이어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7.84%)와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차이나'(7.06%), 미래에셋차이나본토(6.85%), DB자산운용 DB차이나(6.44%) 등도 준수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MSCI는 중국 A주가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약 170억 달러의 자금이 중국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한다. 전 세계 기관투자가가 MSCI를 벤치마크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편입 비중이 100%까지 늘어날 경우 유입자금 규모는 3400억 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중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한 것도 중국증시에 활력을 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인민은행은 26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했다. 그동안 중국은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과열을 우려해 높은 지준율을 유지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중앙은행은 그간 긴축적인 태도로 일관했지만 최근 지준율을 인하하면서 누그러진 스탠스로 선회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베트남펀드는 아시아 신흥국펀드 가운데 수익률 타격이 가장 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일까지 한 달 동안 15개 베트남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8.09%다. 그나마 수익률 방어가 가장 좋았던 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4.53%)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베트남 VN지수는 2017년만 해도 48%가량 올랐다. 현지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와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에 나선 덕분이다. 하지만 올 들어 강력해진 차익실현 욕구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의 악재가 투자심리를 얼렸다. 베트남 VN지수는 최근 1개월 사이 11%가량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그럼에도 베트남 경제와 증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6.6%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7.3%에 달했다.
정다이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는 오는 6월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으나 경제 기초체력이 개선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좋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6월까지는 달러 강세 국면이 진정되기 어렵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 회복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