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상황을 종합해보면, 올해 4~5월 전국에서 6만9000여 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2018년 전체 분양 예정(21만3373가구)의 30% 수준이고, 작년 같은 기간(1만9403가구)과 비교해도 5만여 가구가 많다.
주택업계는 6월에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수도권에서만 총 35개 단지, 3만3981가구(임대 포함)가 예정됐다. 분양 성수기를 맞은 것과 더불어 건설사들이 지방선거 및 러시아월드컵 등의 대외적인 변수를 피하려고 공급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다 보니 매주 금요일이면 여기저기서 청약 일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모델하우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오픈된다. 기자들도 분양시장을 취재하기 위해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이면 수도권 내 2~3곳의 모델하우스를 찾는다.
일주일 전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5월 25일 당시 4곳에서 모델하우스를 열었는데 27일까지 사흘 동안 총 16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한 곳에 4만명이 방문한 셈이다. 예컨대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선보인 '평촌 어바인 퍼스트'에는 5만명 안팎이 다녀갔다고 전해졌다.
여기서 의문이 생겨난다. 저마다 내방객 수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또 동일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몰리면 이 수치를 어떻게 파악하는지 이해가 쉽지 않다. 분양사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는 정해진 규모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다. 오전과 오후 시간대 각각 5000명, 1만명에 개장시간이 일부 늘어나면 그 수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따졌을 때 하루에 최대 1만5000명에서 2만명이란 수치가 나오고, 3일 동안은 5만~6만명이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내방객을 부풀려서 최대의 홍보 효과를 거두려는 '꼼수'로도 볼 수 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단순 계산법이라고는 하지만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보다 투명한 개선법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