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국내 최고령 수도자 이석철 수사 선종. [사진=성 베네딕도회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5/28/20180528164203810712.jpg)
국내 최고령 수도자 이석철 수사 선종. [사진=성 베네딕도회 제공]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이석철 수사(미카엘)가 지난 26일 수도자로서의 삶을 마감했다. 향년 104세.
국내 최고령 수도자인 이석철 수사는 191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36년 동성상업학교를 졸업했다.
정식 수도자가 된 때는 첫 서원식을 올린 1941년 5월이다. 1944년에는 종신서원을 했다.
천주교에서 수도자들이 서원식을 올리면 남성은 수사로, 여성은 수녀로 살아간다. 이 경우 수도자 개인의 재산은 인정되지 않는다.
고인은 1949년 공산당이 덕원수도원을 폐쇄하자 월남해 1952년 경북 칠곡군 왜관에 새 터를 잡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왜관수도원의 문지기 역할을 했다.
그는 1994년 왜관수도원이 운영하는 분도노인마을 원장직을 끝으로 공식적인 소임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을 돕는 활동은 계속했다.
실제 가난한 사람의 청을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다는 그는 '미카엘 대천사'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고인은 성 베네딕도회 한국 진출 100주년이었던 지난 2009년 후배 수사들에게 "우리는 한마디로 천당에 가기 위해 산다"며 "하느님이 계시고 천당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지옥에 떨어질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장례미사는 28일 왜관수도원 대성당에서 열렸다. 장지는 왜관수도원 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