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미국 관료들이 북한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준비단에는 전 주한미국 대사를 맡았던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가 포함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성 김 대사는 북한의 최선희 외교부부상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희 북한 외교부부상과 성김은 지난 2005년 비핵회 합의 협상 때에도 양측의 대표단 일원으로 만난 적이 있다. WP는 이번 대표단에는 국가안보위원회( NSC)의 한국 전문가인 앨리슨 후커(Allison Hooker)도 포함됐으며, 국방부 관료도 참여했지만 협상 과정에 개입할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기자들에게 "지금도 실무진 회담은 열리고 있다"면서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당신들이 좋아할만한 장소다"라고 전했다. 당시에는 회담 장소가 뉴욕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조 하긴 백악관 비서실 차장이 이끄는 또다른 정상회담 준비단은 정상회담의 실무적 준비를 위해 북한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 등에서는 김창선 부장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것이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된 방문이었는 지는 정확치 않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