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역전극’ 이태희,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3년 만에 2승

2018-05-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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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사진=KPGA 제공]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친 이태희가 이정환을 극적으로 꺾고 제네시스 챔피언십 트로피를 높게 들어올리며 통산 2승째를 챙겼다.

이태희는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22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 이태희는 상금 3억원, 부상 제네시스 G70과 함께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과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지는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5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하며 같은해 KPGA 대상을 수상했던 이태희는 3년 만에 KPGA에서 정상에 서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 2월 첫 아들을 얻은 이태희는 가장의 힘을 보여줬다.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이었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공동 2위 김봉섭과 전가람에 3타 앞섰던 이정환은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하며 만회했다. 하지만 6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2언더파로 단독 5위에 올랐던 이태희는 9번 홀(파4), 10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힘을 냈다.

이후 2015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했던 이태희와 2017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정환이 KPGA 두 번째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태희는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5언더파로 이정환을 한 타 차로 추격한 후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정환은 13번 홀에서 1m 안 쪽의 파 퍼트를 놓치며 2위로 떨어졌다.

이태희 역시 1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단독 선두를 허용했다. 이정환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5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6언더파로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태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7번 홀(파4)에서 4.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정환은 16번 홀에서 보기에 그쳤다. 이태희는 18번 홀(파5)에서 2.4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높게 들어올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은 이정환은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성용은 3언더파 285타로 3위, 정한밀과 김형성이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챔피언 김승혁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4일 동안 뜨거운 승부가 펼쳐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지난해보다 3954명이 늘어난 3만878명의 갤러리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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