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다음 달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무산소식으로 하락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한때 250포인트까지 밀리는 급락세를 나타냈다가 이후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05포인트(0.30%) 내린 24,811.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3포인트(0.20%) 내린 2,727.76에, 나스닥 지수는 1.53포인트(0.02%) 떨어진 7,424.43에 각각 마감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증시는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2% 떨어진 7,716.74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855.09로 0.95% 내려갔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57% 내린 3.521.76으로 마감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안전자산인 금과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80달러(1.2%) 오른 1,304.40달러에 마감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오후 4시 현재 0.026%포인트 하락한 2.977%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