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경영에 밝은 미래가 올 것이다."
지난 10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기자와 만나 "우리는 한국GM의 미래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자신했다.
그는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한국 및 주요 수출 시장을 겨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디자인·개발·생산 △신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생산 △3기통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의 개발 및 생산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다음달 '뉴 스파크'를 출시하고 향후 5년간 총 15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신차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M 본사도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64억 달러(약 6조9000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여기에 산업은행도 7억5000만 달러(약 8100억원)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GM 본사는 한국에 GM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를 신설할 방침이다. 아태지역 본부는 중국을 제외한 아태지역을 총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본부가 인천광역시에 설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GM 본사가 위치한 만큼 GM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제품 기획과 신차 물량 배정 등을 논의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국 자동차 부품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에도 나선다. GM 본사는 한국 부품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차원에서 부품 구매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은 물론 자동차 업계 전반에 활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태지역 본부 신설은 GM 내에서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은 14일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금, 투자, 신차 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