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대우조선, ‘독보적 LNG선 기술’ 주목

2018-05-1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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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기술부터 차세대 기술까지 두루 섭렵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 미국 에너지업체 셰니에르에 인도한 세계 최초 천연가스 직분사 LNG선 ‘크레올 스피릿’호[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에서는 중국선사의 가격공세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LNG추진선 분야에선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계 각국의 탈석탄, 탈원전 정책으로 LNG수요가 급등하면서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로 LNG 추진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우조선에게 유리한 상황인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대우조선, 올해 LNG운반선 8척 수주...글로벌 물량 절반 쓸어담아

대우조선은 1989년 LNG선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LNG선=대우조선’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대우조선은 1992년 LNG선을 최초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 및 인도한 회사로 꼽힌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 159척을 수주해 121척을 인도했다.

남은 일감도 많다. 현재 글로벌 선사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일감 중 35%가 대우조선 몫이다. 대우조선은 올들어서도 LNG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조선업계에 발주된 LNG운반선 16척의 절반에 해당한다.

또 대우조선은 LNG추진선, 쇄빙 LNG선 등 차세대 LNG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그동안 난제로 꼽혔던 '운송 과정 중 손실되는 LNG’를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은 물론 쇄빙 및 천연가스 운송 기능을 동시에 갖춘 LNG선을 시장에 선보인 곳도 대우조선이다.

대우조선의 대표적인 LNG운반선 기술로는 작년 말 독자개발에 성공한 ‘솔리더스’를 꼽을 수 있다. 솔리더스는 그동안 업계에서 한계치라고 여기던 화물창의 일일 LNG 증발률을 0.07%에서 0.049%대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17만㎥급 LNG운반선을 25년간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25억원 상당의 LNG를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화물창 원천기술 로열티 비용 절감과 건조기간 단축 등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LNG선 원천기술 다수 확보

대우조선은 LNG선과 관련, 다수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 부문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 중이다. 올해 1월말 기준 FGSS 관련 특허 292건을 국내외에 출원해 101건을 등록 완료했고 추가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다.

FGSS는 연료저장탱크에 저장된 LNG를 고압 처리해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로, 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대우조선은 2013년에는 세계 최대 선박엔진 업체인 만디젤과 기술 및 특허를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기술 수출업체로 도약하기도 했다. 국내외 경쟁사가 이와 관련해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으나 대우조선해양이 모두 승소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은 천연가스 손실을 보존하는 장치인 천연가스 재액화장치(PRS) 분야에서도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말 기준 관련 특허 241건을 국내외에 출원해 82건을 등록 완료했고 추가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우리의 PRS 기술은 별도의 동력이나 냉매 압축기가 필요한 경쟁사의 유사 기술과 달리, 자연기화가스 자체를 냉매로 활용해 선박 운영비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국내 중소 조선업 및 기자재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FGSS 관련 특허를 무상 공개하고 2014년 상반기부터 기술 이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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