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증가에도 고용이 발목…생산‧투자마저 ‘주춤’

2018-05-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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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투자 조정-고용상황 미흡…美 금리인상도 ‘위험요인’

대내외 리스크 관리 강화-일자리대책 노력 가속화

고용상황이 여전히 어두운 가운데, 생산과 투자마저 주춤하면서 최근 우리 경기 상황이 ‘회복 흐름’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1~2월 높은 기저 영향 등으로 광공업 생산‧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소비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이달에는 ‘조정 국면’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생산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설비투자와 수출이 감소로 전환된 영향이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1.2% 감소해 전월(-0.2%)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0.8%) 증가와 달리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2.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는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1.1%에서 –7.8%로 감소 전환됐다. 건설투자도 건축 공사실적이 줄면서 감소세(-4.9%→-4.5%)를 이어갔다.

4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1.5% 감소해 18개월 연속 증가행진을 마쳤다.

고용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3월 고용은 11만2000명 증가해 전월(10만4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다. 청년실업률은 11.6%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그나마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증가폭이 전월(0.8%)보다 확대된 2.7%를 기록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와 공업제품 오름폭이 확대돼 지난해보다 1.6% 상승했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경기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경제정책방향과 청년일자리대책 등의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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