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서울대학교 총장 후보자가 3명으로 압축됐다.
서울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10일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55) , 이건우 기계항공공학부 교수(62),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63)를 총장 후보로 선정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앞으로 이사회의 평가가 남은 상태지만 1순위로 뽑힌 후보가 총장으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35년 만에 첫 의대 출신 서울대 총장이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총추위는 오는 16일 후보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기존 점수와 상관없이 3명의 후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최종 총장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교육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오는 7월 20일부터 4년이다.
이번 서울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를 의식한 듯 후보들 역시 학생복지 관련 내용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대희 교수는 서울대입구역 셔틀버스 배차 확대, 복수전공 확대, 장학금과 기숙사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건우 교수도 사당역 셔틀버스 추가, 학내 전기 버스 도입, 기숙사 확충, 방학 중 전공과목 개설 확대를 내걸었다.
이우일 교수는 학생 자치 공간 확충, 유연 학기제 도입, 복수전공 선택 제한 완화, 기숙사 확충 등을 약속했다.
한편 서울대는 2011년 법인화를 통해 총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변경했다.
2014년 선출된 성낙인 총장은 당시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투표에서 2순위였지만 이사회의 최종 선택을 받아, 당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