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10일 3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는 17개다. 이에 비해 그 전 120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는 2개뿐이었다.
일부는 이른바 남북 경협주로 꼽힌다. 그러나 나머지 종목은 특별한 호재도 없었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상관없이 수급 요인으로 급등한 셈이다.
결국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0개 종목 중 우선주는 무려 9개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이 두자릿수 이상 나온 경우는 2015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해당 종목 대부분은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이다. 유통될 수 있는 주식이 극히 적은 '품절주'로 분류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갈 곳 잃은 자금 가운데 일부가 우선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볼 때 품절 우선주가 강세국면을 연출하면 코스피는 상승 추세에서 횡보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