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감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첫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심의를 하면서 합병·지배구조 이슈도 함께 들여다 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2015년 7월 진행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와 관련한 특검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부풀려 최대주주인 제일모직과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했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6조5000억원대로 평가했다.
하지만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1조5000억대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계속 냈다. 하지만 상장 직전인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바꾼 덕분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문제가 되는 회계처리는 2015년 말에 이뤄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