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하면서 관련국의 향후 행보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중국은 이란 핵협정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사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이란을 방문한 궁샤오성(宮小生) 중동문제 특사가 8일(이란 현지시간) 이란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협정은 마땅히 계속 유지돼야 하며 관련국의 이견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궁 특사는 "협정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고 대립보다는 대화가 좋다"고 강조했다.
궁 특사는 "이란 핵협정은 세계 핵확산을 막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며 "각국 사이에 이견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고 협정은 완전하게 준수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유관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계속 힘을 모을 것이라고도 했다.
시리아 문제도 언급했다. 궁 특사는 "시리아의 정세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태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국은 시리아가 전쟁의 불길을 끄고 유혈충돌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시리아 문제 역시 대화와 협상의 정치적 프로세스로 해결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군사적 대응의 출구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