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50여명이 9일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자리에 모여 ‘포용과 혁신’을 주제로 한 동북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도 참석해 3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일본 측에선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등 일본 대표 기업인 18명이, 중국 측에서는 장쩡웨이 CCPIT 회장, 관칭 중국건축공정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다뤄질 성장과 혁신에 대한 논의들이 한국 기업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신산업을 통한 3국 간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평창에서 도쿄와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계기로 한 교류에 대해서도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3국 서로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든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력(RCEP) 같은 제도적 틀이 조기에 마련되길 바란다”며 “에너지나 인프라 분야부터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고도화시켜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차원의 협력도 주문했다. 그는 "3국 공통의 경제 이슈들을 구체화하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도록 오늘 참석한 경제단체들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최근 한반도에서는 남북 간의 미래를 위한 큰 디딤돌이 놓였다”며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볼 때이며 기대와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3국 경제단체 대표가 '포용적 성장과 혁신 성장 실현을 위한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각국 정상에게 전달했다.
포용적 성장 협력 방안에는 한·중·일 FTA와 RCEP 등 자유무역 촉진, 혁신 성장 협력 방안엔 자원·에너지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포괄하는 공조, 인적 교류 증진 방안에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 교류 협력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