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뱅크 홀리데이로 휴장했고, 독일과 프랑스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0.39%) 상승한 24,357.3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9.21포인트(0.35%) 오른 2,672.63에, 나스닥 지수는 55.60포인트(0.77%) 상승한 7,265.2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주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협정을 탈퇴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이날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이란 핵협정 결정을 8일 발표한다는 소식을 전한 뒤 유가는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약세로 돌아서면서 에너지주 오름폭을 갉아먹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 등은 여전히 투자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BNP 파리바 포티스의 필립 기즈셀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라는 반대의 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며 이번 주 안에 한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의 휴장 속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3% 오른 3,56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인 DAX 30 지수는 1.0% 오른 12,948.14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531.42로 장을 마쳐 0.2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