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로 돌아선 AK플라자 홍대, 세종, 안산 근린형 매장으로 승부

2018-05-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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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애경타운 사진:애경그룹 제공]


백화점 사업의 성장률이 점차 정체하는 분위기로 접어들자 AK플라자가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AK플라자는 올 하반기부터 쇼핑몰 형태의 신규점포를 개점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7일 AK플라자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2020년까지 총 3개의 신규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점포는 AK플라자의 장점을 살려 지역밀착형 요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줄여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라고 일컫는다. NSC 모델은 일본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다. 한국보다 유통의 사이클이 빨랐던 일본에서는 이미 백화점 업계가 쇠퇴기에 접어들자 효율성이 높은 근린형 쇼핑몰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정일채 AK플라자 대표는 앞서 “백화점이 단순히 규모로 승부하는 시대가 끝났다”며 “고객 니즈(needs)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근린형 쇼핑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K플라자가 가장 앞서 보일 쇼핑몰은 오는 8월 오픈을 준비 중인 홍대점이다. 홍대점에는 판매시절 뿐만 아니라 애경그룹이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신사옥이 들어선다. AK홀딩스를 비롯해 총 6개사가 들어온다.

또 홍대점은 공항철도와 경의선 및 2호선 홍대입구역이 지나는 만큼 다양한 외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다. 애경그룹은 이에 맞춰 제주공항이 운영하는 호텔과 AK플라자의 판매 시설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근처 대학가가 많은 점을 감안해 편집숍과 대학생과 협업이 가능한 소규모 점포 등도 검토 중이다.

같은 해 12월 세종시에서는 NSC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규모는 4만 5289㎡로 인근 거주자의 대부분이 정부종합청사를 다니는 젊은 부부인 점을 참고해 콘텐츠도 그에 맞게 들어설 예정이다. 각종 유아동복 SPA브랜드와 가족단위 고객이 체류형으로 즐길 수 있는 인기 식음 브랜드등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전자몰과 중대형 서점도 추가 배치해 가족단위의 고객의 니즈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AK플라자는 2022년께 NSC 3호점으로 경기도 안산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GS건설과 쇼핑시설 입점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입점이 예상되는 지점은 지하철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이 들어서는 사동 구역이다. 기간이 남은 만큼 내부 콘텐츠에 관해서는 구상을 진행 중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 전반이 출점을 줄이고 효율적인 경영으로 노선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며 “AK플라자는 그간 지역의 요충지를 찾아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쳐온 만큼 앞으로는 이보다 더 진화된 근린형 유통시설 확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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