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BS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주부 이모씨는 7년 전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대진침대를 사서 아이 방에 놨다. 그런데 올 1월 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침대를 쟀더니 이상할 정도로 많은 양의 라돈이 검출됐다.
라돈 측정업체 대표는 “건강에 관심이 굉장히 많은 고객이셨고요. 처음에는 (라돈 수치가) 높게 나와서 기기 고장이 아닌가 하셔서 재측정을 여러 번 해봤는데도 계속 높아서, 저희가 전문 측정 장비를 가지고 방문을 해서 (측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측정 결과 발코니와 안방에서는 기준치 이하의 라돈이 검출됐는데 유독 대진침대 위에서 2000베크렐이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실내 주택 라돈 기준치인 200베크렐의 10배가 넘는다.
이종만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는 “일단 낮고 높은 걸 떠나가지고 침대를 만들 때 방사선 동위원소가 포함된 어떤 재료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문제가 될 것 같아요”라며 “왜냐면 침대라는 것은 우리가 하루 종일 제일 많이 접촉하고 있는 물건이고, 그렇게 되면 (방사능) 피폭에 대한 영향도 클 수밖에 없는 건데”라고 말했다.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대량 검출된 원인은 음이온을 뿜어내는 이른바 '음이온 파우더'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폐암 사망자의 12.6%가 라돈 때문이라는 통계가 있다. 이 때문에 국제보건기구가 라돈을 담배에 이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