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더케이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이 지속됐던 자본잠식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직원들이 급여를 자진 반납하는 등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개선하는데 성공한 덕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더케이손보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결산 시점에서 1521억원을 기록해 2016년 1475억원 대비 3.12% 늘었다. 더케이손보의 자본금이 1600억원임을 감안하면 아직 자본잠식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으나 자본잠식률 10%를 넘었던 2014년 대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더케이손보의 자본잠식 문제는 자동차보험 부문 손실로 인한 적자와 관련이 깊다. 최초 자동차보험 전업사로 출발한 더케이손보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경쟁사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2013~2014년 손보업계가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나자 더케이손보는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그 결과 자본잠식률이 두 자릿수를 넘게 된 더케이손보는 2015년부터 본격적인 경영개선에 착수했다. 당시 더케이손보 임직원은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등 전사적인 개선 노력이 이어졌다. 동시에 2015년 금융감독 당국이 보험료 자율화를 선언한 이후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실이 대폭 줄어드는 호재도 발생했다.
경영개선을 지속한 결과 더케이손보의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은 2013년 107.84%에서 지난해 101.94%로 5.9%포인트 개선됐다. 2015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 지난해까지 순이익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혹은 내년 더케이손보가 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적자 상태를 벗어났다"며 "앞으로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본잠식 문제도 무난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2015년 임직원이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급여력(RBC)비율 등 다른 경영지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더케이손해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