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3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단 시작은 잘했다"고 밝혔다. 혹평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반도가 비핵화 되고, 또 통일의 길까지 가길 원하는 국민들이 대다수다. 똑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지난 28일에도 "평화를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다양하고 진일보한 합의가 이뤄진 것을 의미있게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 지사는 "박수칠 것은 치고, 또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며 "해외에선 이걸 절반의 성공이라고 표현을 많이 한다. 이걸 뒤집어 얘기하면 절반의 성공이다. 이번 일은 절반의 성공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했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문제와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너무 일찍 꺼내셨다. 이것은 너무 급하면 안 된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지켜보면서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들이 나오면 그 때 아마 비준하자는 얘기가 나올 것이다. 지금 당장 이 문제를 비준하자고 하는 것은 너무 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을 포용하셨다. 이제 야당도 좀 포용하셨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진정한 협치의 길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6·13 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맞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복지 포퓰리즘, 무상 시리즈의 확대. 이건 모르겠다. 성남에서는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경기도는 31개 시·군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저는 사이다가 아니라 생수 같은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