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부부 첫 만남…분위기는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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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경기 파주 판문점 내 평화의집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남북 정상 부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설주 여사는 이날 오후 6시17분께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넘어와 평화의집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5시53분쯤 미리 도착해 있던 김정숙 여사는 차량 앞에서 리설주 여사를 환하게 맞으며 함께 평화의집으로 입장했다. 김정숙 여사는 리 여사의 허리에 손을 얹는 등 시종일관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리 여사는 살구빛 투피스에 검정색 클러치를 손에 들었고, 김 여사는 유엔색이자 한반도기 색인 하늘색 계열의 롱재킷과 스커트를 입었다.

리설주·김정숙 여사는 평화의집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만나 환한 미소로 각각 서로의 배우자와 악수를 했다.

두 정상 부부의 만남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했다.

리 여사는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을 갔다오셔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했다고 해서 기뻤다"며 "제가 한 일도 없이 이렇게 오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오는 길에 회담을 봤다"며 "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화답하며 리 여사의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이 전공도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 간의 문화예술 교류에 대해 말씀 나누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리설주 여사는 북한의 유명한 예술전문학교인 금성학원에서 성악을 배웠고, 은하수관현악단과 자주 협연하는 모란봉중창단 단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김정숙 여사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수행원들을 만나 소개를 받고 인사를 했다. 환담을 마친 후 두 정상 부부는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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