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남북 정상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데 대해 “따릉이를 타고 평양까지 한달음에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이제 새로운 상상의 한반도, 새로운 경험의 서울을 기대하고 누릴 시간”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 종일 설레다 울컥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따릉이는 서울에 설치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말한다.
그는 “코리아 프로세스의 탄생이다”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남과 북이 함께 주도한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 전 세계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덕수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했다. 이어 덕수초 4학년 3반 학생들과 ‘둘이 아닌 하나 되기’를 주제로 진행된 수업에 참여했다.
박 시장은 학생들에게 “통일이 되면 평양으로 이사 갈 수도 있고, 분단되기 전처럼 서울에 평양 출신, 신의주 출신이 근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 독일 베를린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너무 밝고, 통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며 “우리가 미래 세대에 남겨줘야 할 것은 평화의 유산이다. 분단 70년이 넘도록 지속된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