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23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43.08포인트(p), 3.85% 급락한 1076.78p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에 앞서 현지 증권사들이 VN지수의 회복을 점쳤지만, 대형주의 하락세가 잇따르면서 VN지수는 예상을 뒤엎고 급락했다.
베트남 바오비엣증권(BVSC) 애널리스트는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의 반등이 VN지수의 회복세를 예상하게 했다. 그러나 지속 여부에 대해선 물음표가 남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전장 마감 이후 시장 내 매도 움직임은 더욱 거세게 나타났다. 비엣콤뱅크(VCB), 베트남산업은행(CTG), 페트롤리멕스(PLX) 등 은행과 에너지 섹터의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중·소형주)는 VN지수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현지 경제매체 베트남비즈는 “하락을 나타내는 붉은 물결이 주식시장 대부분을 장악했다. 특히 하노이 HNX30지수의 우량주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고 전했다.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3p(4.62%) 후퇴한126.45p로 마감했고, 중·소형 우량주로 이뤄진 HNX30지수는 235.19p까지 미끄러지며 5.20%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베트남 일렉트릭케이블(CAV)과 호아빈건설부동산(HBC) 등 주목할 만한 종목들이 7% 가까이 추락하는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