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반도체주 급락, 상하이종합 0.11% 하락 마감

2018-04-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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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성분 0.75% 하락, 창업판 1.67% 폭락 마감

2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 마감했다. [사진=신화통신]


여전한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 미국의 중싱(中興·ZTE) 강력 규제 등의 여파로 중국 증시가 이번주도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3일 전거래일 대비 3.53포인트(0.11%) 하락한 3068.01로 장을 마감했다. 은행, 통신, 증권 등의 대형주 주가가 상승하면서 장 초반은 붉게 물들었지만 여전한 대외악재로 출렁이다 내리막길을 탔다. 장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은 줄였다.
선전성분지수는 78.28포인트(0.75%) 하락한 10330.63으로, 창업판은 29.76포인트(1.67%) 급락한 1753.05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은 장중 한 때 하락폭이 2%에 육박했다. 

반도체 특징주 외에 최근 자유무역항 지정으로 급등했던 하이난성 테마주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여러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도 줄었다. 이날 상하이종합 거래량은 1579억 위안, 선전성분은 2359억 위안, 창업판은 843억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남북 정상회담(27일)이 임박해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가능성 등이 언급됐지만 하락 흐름을 뒤집을 힘은 없었다.

하지만 백마주에 대한 해외투자는 계속됐다.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으로 14억5400만 위안이 순유입됐고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으로는 9억77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상하이 상장사 중 후구퉁 투자금이 가장 집중된 종목은 5G 수혜주로 꼽히는 차이나유니콤이었다. 선전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기업인 커다쉰페이의 인기가 높았다.

업종별로는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가 5.15% 급등하며 증시 전체의 낙폭을 줄였다. 금융(0.79%), 가전(0.56%), 석탄(0.36%), 오토바이(0.33%), 고속도로·교량(0.28%), 농약·화학비료(0.19%)의 주가가 올랐다.

항공기 제조업 주가는 5.47% 폭락했다. 반도체주 급락 등의 영향으로 전자부품(-1.86%), 전자정보(-1.78%) 등의 낙폭도 컸다. 농림축산어업(-1.55%), 조선(-1.40%), 계측장비(-1.27%), 자동차제조(-1.22%), 인쇄·포장(-1.17%), 전기기기(-1.17%), 유리(-1.15%) 등 업종 주가가 1%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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