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는 20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7076야드)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양지호는 9언더파 135타를 친 공동 2위 황인춘과 김진성을 세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0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양지호는 11년 차 선수이지만 아직 투어 우승이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7위. 같은해 기록한 상금 순위 40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양지호는 “작년에 많이 힘들었다. 잘 하고 싶은데 안 됐다. 한국, 일본에서 둘 다 마지막 날 QT 통과에 실패했다. ‘골프를 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가족과 여자 친구가 큰 힘이 됐다. 나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여자 친구가 백을 매주는 데 항상 ‘최고다’고 이야기 해준다”며 고마워했다.
2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양지호는 들뜨지 않았다. 양지호는 “많이 당해봤다”며 3,4라운드에서도 마음을 비우겠다고 다짐했다.
양지호는 “올해는 목표는 즐기면서 골프를 하는 것이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나들이 왔다고 생각했다. 이전까지는 공을 치면 욕심이 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