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베테랑 황인춘의 심장이 20세 신인처럼 빠르게 뛰고 있다.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7년 만에 우승을 거둔 황인춘의 골프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황인춘은 20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 7076야드)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양지호에 이어 김진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황인춘은 “드라이버 샷과 퍼트가 잘됐다. 컨디션도 좋고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선두권을 유지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웃음) 자신감도 넘치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페어웨이 안착률 79.04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던 황인춘은 지난해 평균드라이브 거리 272.07야드를 기록했다.
황인춘은 “거리가 늘었다. 드라이버 거리는 20야드 정도 늘었고 아이언 거리는 한 클럽 정도 늘었다. 클럽을 바꾼 것도 원인이지만 가장 큰 비결은 ‘턱걸이’다. 거리를 늘리기에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매달려 있으면 이두를 포함한 전반적인 상체 근육을 발달 시켜준다. 턱걸이가 거리 증가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비법을 공개했다.
2002년 28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KPGA 2차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황인춘은 성실한 훈련으로 대기만성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K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던 황인춘은 한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높게 들며 40대의 힘을 보여줬다.
골프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황인춘은 “사실 은퇴 전까지 1승만 더 하고 싶었는데… 지난 시즌에 우승을 하니 욕심이 더 생겼다. 심적으로도 편안해진 것도 있지만 자신감이 상승했다. 올해 목표는 3승이다. 3승을 거둬 제네시스 대상도 받고 상금왕도 차지하고 싶다. ‘제2의 전성기’가 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