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내에서 사육 중인 전체 닭은 1억7402만마리로 1983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란계는 7132만4000마리로 1년 전(5160만8000마리)보다 1971만6000마리(38.2%) 늘었다.
씨닭(종계) 증가로 병아리 생산이 증가하면서 육계(식용 닭) 사육 마릿수도 9105만3000마리로 1년 전보다 1172만1000마리(1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을 대량 살처분하면서 닭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사육 확대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리 사육 마릿수는 547만마리로 1년 전보다 10만마리(-1.8%) 감소했다. 이는 AI 발생에 따라 입식과 반출이 제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오리협회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300여 오리농가가 약 400만마리의 오리를 사육하지 못했다"며 "전남지역에서는 AI 방역지역 내 휴지기(정지기) 농가를 제외한 100여 농가가 입식제한 조치가 계속됐다"고 털어놨다.
한우·육우 사육도 증가했다. 한우·육우는 291만2000마리로 1년 전보다 2만7000마리(0.9%) 늘었다. 송아지 가격 호조 덕분에 한우 번식우 마릿수가 증가한 것이다 .
젖소는 40만8000마리로 1년 전보다 8000마리(-1.9%) 감소했다. 이는 원유감산정책 영향으로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돼지는 1115만6000마리로 1년 전보다 15만2000마리(1.4%) 증가했다. 모돈 증가로 돼지 생산 마릿수가 늘어난 점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