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잦아들자 '알 낳는 닭' 사육 증가… '입식제한' 오리는 감소

2018-04-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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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발표

오리 전년比 1.8% 감소… 젖소전년比 1.9% 줄어

국내 사육 닭 1억7000여마리 1983년 이후 최고

올해 1분기 산란계(일명 알을 낳는 닭)의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 전국 농가를 휩쓴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사육 중인 전체 닭은 1억7402만마리로 1983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란계는 7132만4000마리로 1년 전(5160만8000마리)보다 1971만6000마리(38.2%) 늘었다.

씨닭(종계) 증가로 병아리 생산이 증가하면서 육계(식용 닭) 사육 마릿수도 9105만3000마리로 1년 전보다 1172만1000마리(1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육계용 병아리 생산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2억400만마리로 1년 전보다 2700만마리가 늘었다는 게 양계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을 대량 살처분하면서 닭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사육 확대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리 사육 마릿수는 547만마리로 1년 전보다 10만마리(-1.8%) 감소했다. 이는 AI 발생에 따라 입식과 반출이 제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오리협회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300여 오리농가가 약 400만마리의 오리를 사육하지 못했다"며 "전남지역에서는 AI 방역지역 내 휴지기(정지기) 농가를 제외한 100여 농가가 입식제한 조치가 계속됐다"고 털어놨다.

한우·육우 사육도 증가했다. 한우·육우는 291만2000마리로 1년 전보다 2만7000마리(0.9%) 늘었다. 송아지 가격 호조 덕분에 한우 번식우 마릿수가 증가한 것이다 .

젖소는 40만8000마리로 1년 전보다 8000마리(-1.9%) 감소했다. 이는 원유감산정책 영향으로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돼지는 1115만6000마리로 1년 전보다 15만2000마리(1.4%) 증가했다. 모돈 증가로 돼지 생산 마릿수가 늘어난 점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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