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또다시 추락했다.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피 무려 14.75포인트(p), 1.28% 빠진 1138.53p로 마감했다.
오전 거래 종료 이후 현지 경제매체 베트남비즈는 “은행 종목의 하락세가 1160p 달성의 기쁨을 사라지게 했다”고 전했다.
전날 VN지수를 1150p까지 회복시켜 상승요인으로 꼽혔던 은행 종목들이 줄줄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오전장에서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던 대형주 빈그룹(VIC)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베트남 대표은행 비엣콤뱅크(VCB)는 하락폭이 확대돼 전일 대비 3.28% 급락했다. 베트남 투자개발은행(BIDV)보험도 3.5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VN지수의 약세는 전날의 1150p선 회복에도 시장의 조정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현지 증권사들의 전망이 투자자 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바오비엣증권(BVSC)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동성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증시의 조정 기간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현재의 지수 수치를 바닥으로 볼수는 없다"며 "투자자들은 주식보다 높은 현금 비율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