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로메인 상추를 먹고난 뒤 병원성 대장균(이콜라이·E.Coli) 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가 늘고 있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미리 썰어놓은 로메인 상추 포장 제품'을 먹고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 병원 신세를 진 환자가 미국 11개 주 35명, 이 가운데 22명은 증세가 심각하고 특히 3명은 급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했다. 유관 제품 즉각 폐기"를 당부했다.
CDC는 "정확한 생산업체·공급업체·유통업체·특정 브랜드 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애리조나 주 유마에서 재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 "미리 썰어 판매된 로메인 상추를 구입했다면 절대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로메인 상추를 새로 구입하거나 식당에서 먹게 되면 애리조나 주 유마 산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라. 산지를 알 수 없다면 구입 또는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발병 사태는 지난달 22일부터 31일 사이 시작됐으며, 환자 연령대는 12세부터 84세까지 고루 분포돼있다.
CDC는 "환자 대다수인 26~28명이 발병 일주일 전 샐러드를 사먹었으며 각 식당은 미리 썰어 봉투에 담겨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를 샐러드 재료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이 병을 앓고 보통 2~3주가 지난 후 보건 당국에 신고를 하기 때문에 피해 환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메인 상추는 지난해 겨울 한파와 봄 들어서도 지속된 가뭄 탓에 가격이 폭등한 바 있다. 특히 적로메인은 두 배가량 가격이 뛰면서 생활물가에 부담을 주기도 했는데 이번 대장균 사태가 터지면서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