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미 중인 김영주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제프 게리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만나 한국 철강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의 원만한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양국 기업은 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무역 및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개정협상 타결 지연 언급으로 한국기업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FTA 개정협상이 원활하게 마무리돼 조속히 발효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 일행은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헴리 회장과 헤리티지재단의 킴 홈스 부회장, 차기 주한 미 대사로 유력한 브루스 클링너 등 고위급 인사도 만났다.
그는 한미 FTA로 양국 투자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이 증가한 점을 거론하면서 "한미 FTA는 양국 간 무역, 투자 및 고용을 증대시킨 호혜적 협정"이라고 말했다.
또 워싱턴 D.C. 내 유수 싱크탱크 석학들의 모임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통상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 싱크탱크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향후 무역협회와 미 싱크탱크 간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번 사절단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포스코대우, 현대제철, 세아제강, 효성, 한화큐셀, SK가스, 풍산, 만도, 일진글로벌 등 대미 수출기업과 철강협회, 반도체협회 등 26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