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쑹타오 접견·리설주 中예술단 공연관람…깊어지는 북중 新밀월관계

2018-04-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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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4일 방북 중인 중국 예술단 단장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전했다. [연합]


1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예술단 단장으로 방북 중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당·정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지며 중국과 북한이 '신밀월관계'로 접어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중국 예술단은 북한에서 '4월의 봄'을 주제로 열리는 친선 예술축전에 참여하기 위해 13일부터 북한을 방문 중이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15일 김 위원장과 쑹타오 부장의 접견 소식을 전하면서 "접견 석상에서는 또한 조선노동당과 중국공산당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과 국제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이 진지하게 교환됐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기사에서 언급한 '중대문제' 등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지난달 북중정삼회담에 이어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의 후속 논의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방송은 또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최근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두 당 사이의 고위급 대표단 교류를 비롯하여 당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여러 분야, 여러 부문들 사이의 협조와 내왕(왕래)을 활발히 진행함으로써 전통적인 조중친선을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발전단계로 적극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데 대해 지적했다"고 전했다.

쑹타오 부장은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나 당시 냉각된 북중 관계에 따라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비공식으로 진행된 3월 북중정상회담 당시, 쑹타오 부장이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을 방중 일정 내내 곁에서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지난 14일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 최룡해 동지, 리수용 동지, 김영철 동지(이상 당 부위원장), 김여정 동지(당 제1부부장), 박춘남 동지(문화상)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의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는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14일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지며 눈길을 끌었다. 

중앙통신은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 최룡해 동지, 리수용 동지, 김영철 동지(이상 당 부위원장), 김여정 동지(당 제1부부장), 박춘남 동지(문화상)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의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행하지 않고 당·정 간부들과 함께 주요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북한 매체에 별도로 보도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북한 매체는 지난 2월 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를 계기로 리설주에게 '동지'가 아닌 '여사'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을 처음 등장시켰다.

북중 관계는 고위급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앙통신은 쑹타오 부장이 14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도 평양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회담에서 쌍방은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역사적인 상봉시 합의한데 기초하여 조선노동당과 중국공산당 사이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며 "회담은 시종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는 류명선 당 중앙위 부부장과 당 중앙위 국제부 관계자 등 북측 인사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와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 중국 측 인사도 참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쑹타오 부장을 단장으로 한 200여 명의 중국 예술단은 13일 오후 자국 국무(國務)용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했으며 평양공항에서는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백두혈통' 김여정 제1부부장과 리수용 부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예술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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