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김기식 능력 충분해…한국당 정치 공세 지나쳐”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제가 알던 김 원장은 금감원장으로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과 김 원장은 모두 참여여대 출신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하고 있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그동안 국회의원들 인사청문회 보면 그런 거 안 나오는 분들이 거의 없지 않느냐”라면서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이 사람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국민과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오세훈, 공관정치 지적에 "흠집 내기 용납 안 해"
• 원주민 나가고 50년된 주택 수두룩... '도시재생'에 묶인 창신동, 개발의 꿈 영근다

한편 박 시장은 서울시장 임기 중도 하차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을 중도 사퇴해야 한다. 이에 같은 당 경선 후보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박 시장에게 대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어제 출마 선언을 한 사람한테 (서울시장 임기를) 언제 끝낼지 물어본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며 “출마했으면 임기를 끝까지 간다는 것이지, 중간에 그만둔다는 걸 전제로 하는 거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기 중에 중도 하차는 없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자가 ‘이것은 박·우 의원이 요구하는 불출마 선언이 되는 것“이라고 하자 박 시장은 ”그러니깐 그 말씀을 하는 것 자체가 좀 무례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