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군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열병식에 참가했다고 중국 국영 방송인 CCTV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고 지휘부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서 해상열병식을 개최했다. 시 주석은 중앙군사위 간부들과 함께 중국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창사(長沙)함에 올라 열병식을 지휘했다.
이날 열병식은 미·중 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대치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시 주석은 부대 사열 후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실현의 노정에서 강대한 인민 해군을 건설하는 임무가 이렇게 절박한 적이 없었다"며 "신시대 강군 사상을 기반으로 군사 현대화를 진행해 세계 일류 해군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해군은 이날 열병식에 앞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2018 보아오(博鰲) 포럼이 열린 하이난(海南)성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도 진행했다. 중국 해군은 다음 주엔 대만해협 인근 해상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