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데다 상승 지속에 따른 조정 압박으로 중국 증시도 급하강했다.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92포인트(0.87%) 크게 하락한 3180.16으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만에 3200선을 반납했다. 약세장으로 시작해 소폭 조정 속에서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 선전성분 거래량은 1850억 위안, 2436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창업판은 897억7000만 위안으로 최근 1000억 위안 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미·중 무역전쟁 긴장 완화 기대감과 중국의 개방의지 천명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조정 압력이 커졌다.
여기다 대외 악재도 낙폭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미사일들이 날아갈 것"이라고 러시아와 대립각을 키우면서 중동 불안감이 커졌다. 미국, 유럽 등 증시가 하락했고 원유 공급 차질을 우려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국제유가는 뛰었다.
중국망재경(中國網財經)은 최근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증시 진입 기회를 노리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기적 '잡음'에는 귀를 닫고 정책 수혜주, 실적이 양호한 저평가 종목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는 12일에도 4.52% 뛰며 급등세를 유지했다. 인쇄·포장(2.29%), 의료기기(1.23%), 바이오·제약(0.47%), 오토바이(0.44%) 등의 주가가 상승했고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석유 업종도 (0.40%) 뛰었다. 방직기계(0.36%)도 붉게 물들었다.
조선업이 1.88% 급락하며 전체 시장의 낙폭을 키웠다. 시멘트(-1.69%), 플라스틱 제품(-1.40%), 개발구(-1.36%), 항공기 제조(-1.33%), 비철금속(-1.18%), 석탄(-1.18%), 방직기계(-1.17%), 가전(-1.13%), 계측장비(-1.08%) 등이 1%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