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가전업체 칭다오하이얼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칭다오하이얼(600690)이 3일 저녁(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실적 속보에 따르면 매출은 1592억5400만 위안(약 26조8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8%, 주주 귀속 순이익은 69억2600만 위안(약1조1700억원)으로 무려 37.37% 급증했다.
중국 가전시장 조사기관인 중이캉(中怡康)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확대됐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하이얼 냉장고 판매액은 지난해 2위업체 판매액의 2.9배에서 올 2월 3.1배로 늘었다. 세탁기는 1.68배에서 1.74배로 확대됐다.
하이얼이 야심차게 내놓은 고급형 브랜드인 카사디(卡薩帝·Casarte)의 고속 성장도 눈에 띈다. 카사디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41% 증가했고 중국 1만 위안(약 170만원) 이상 고급가전 시장 점유율도 2016년 대비 9%p 확대한 35%에 육박했다.
스마트화를 통한 생태계 형성과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 등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유지한 주요 동력 중 하나라고 하이얼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