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 언급 등 중동 리스크가 고조된 데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18.55포인트(0.90%) 떨어진 24,189.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8포인트(0.55%) 내린 2,642.1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27포인트(0.36%) 하락한 7,069.03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지난주 시리아 동구타 지역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한 이후 시리아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CNBC 등 외신들은 미국이 공격 대상을 시리아부터 이란까지 확대할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하원 증언을 진행한 가운데 페이스북 주가는 0.78% 올랐다.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주가도 1.88% 상승 마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주가는 1.41%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가를 지지하겠지만 중동 등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12% 내린 20.2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도 시리아 사태에 주목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9.61포인트(0.13%) 내린 7,257.1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9.62포인트(0.56%) 하락한 5,277.9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30 지수도 전날 대비 103.3포인트(0.83%) 빠진 12,293.97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개장 이후 낙폭을 키우면서 전날보다 0.54% 하락한 3,420.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