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사가 3월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분기 전체로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1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전날 중국 증시에 상장된 증권사 22개는 올해 1분기와 3월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1분기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26%, 15.15%가 줄었다.
매일경제신문은 “3월, 22개의 상장 증권사가 모두 전월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춘제(春節·음력설) 연휴와 시장의 변동성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2월 성적으로 인해 전년 수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화태(華泰)증권은 지난달 20억6900만 위안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20억 위안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한 유일한 상장사로 꼽혔다.
국태군안(國泰君安)은 13억6600만 위안으로 순이익 상위 2위를 차지했다.
22개 증권사 중 19개 증권사의 순이익 증가율은 100% 이상에 달했다. 특히 화안(華安)증권, 방정(方正)증권, 해통(海通)증권의 순이익 증가율은 전월 대비 1000% 이상에 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 증가율 100% 이상을 나타낸 증권사도 13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부(西部)증권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4564%가 늘어 유일하게 매출 증가율 1000% 이상을 달성했다.
상장증권사의 3월 매출과 순이익이 대부분 폭풍 성장을 나타낸 가운데 1분기 순이익은 136억3300만 위안, 매출은 321.26억 위안으로 각각 15.15%, 8.26%가 축소됐다.
화태증권이 3월의 활약으로 올 1분기 22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29억55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증가율 측면에서는 서부증권이 175.27%로 증가율 1위 자리에 올랐다.
화태증권, 국태군안, 서부증권, 중신(中信)증권, 해통증권, 광발(廣發)증권, 태평양(太平洋)증권 등을 제외한 15개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은 모두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흥업(興業)증권, 동오(東吳)증권, 국해(國海)증권의 순이익 감소율은 50% 이상에 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