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페이스북에 누리꾼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공고를 지난 6일 띄웠다.
남북 정상들에게 전달할 희망 사항, 정책 제안 등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해 문화상품권을 주는 행사다.
이를 본 국방부 관계자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통일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통일부가 진화에 나섰다.
통일부는 "이벤트에 제시된 예시들은 사전 조사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논란을 의식한 듯 "예시 문안은 국민의 자유로운 생각과 의견을 받기 위해 주제와 소재의 제약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군대가기 싫어요'라는 예시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비판 의견을 고려해 블로그 등에는 문안을 '사이좋게 지내요'로 수정해 게시했다. 다만 페이스북의 경우 게시글 삭제 외에는 홍보 포스터 수정이 되지 않아 게시물 본문에 예시문안은 사전 조사에서 나온 의견이라는 안내 문구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