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화관에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줄줄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다.
가요, 드라마를 넘어 스크린에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
국내 개봉당시 800만 관객을 모은 ‘과속 스캔들’의 리메이크작 ‘스캔들 메이커’(ONG NGOAI TUOI 30 : 할아버지는 서른 살 / 감독 Võ Thanh Hòa 보 타잉 화)가 30일 개봉과 함께 첫 주말 내내 헐리웃 대작들 사이에서 관객 수 1위를 겨루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베트남 제작사 르 다우 메디아(Le Dau Media)와 한국 제작사 푸르모 디티(FURMO DT)가 공동제작한 ‘스캔들 메이커’는 30일 베트남 전역에서 동시에 개봉했다. ‘스캔들 메이커’는 리메이크 작품 특성상 오리지널 스크립트를 제외한 모든 제작파트는 베트남에서 진행됐다.
인기가수이자 배우로 자리 잡고 있는 찡탕빙(Trịnh Thăng Bình)의 코믹연기와 베트남에서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끼에우 찌잉(Nguyễn Hoàng Kiều Trinh)은 캐스팅 당시부터 한국의 차태현, 박보영과 비교되면서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앞선 28일 언론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으며 관객을의 기대감을 높였다. 베트남 매체들은 “영화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뿐 아니라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주제를 가졌다”, “한국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베트남 배우들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장규호 푸르모디티 대표는 “원작이 10여전의 작품이라 시대적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SNS Live Stream, 공개오디션 등의 장치를 통해 원작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관객들이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스캔들 메이커’ (ONG NGOAI TUOI 30 : 할아버지는 서른 살)는 베트남 150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면서 베트남에 불고 있는 한국영화 리메이크 붐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