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KB국민은행과 함께 중소·중견기업 대상 기업금융 특화 복합점포인 기업투자금융(CIB)센터를 전국 주요지역에 설치했다. 지난달 대구 CIB센터를 신설하면서 총 9개의 CIB센터를 구축했다.
KB증권 관계자는 "KB국민은행뿐 아니라 역시 계열사인 보험,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등과도 통합 기업금융 협업모델을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CIB센터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은 은행, 증권 등이 제공하는 전문적인 금융 솔루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는 기술력은 있지만 지원이 부족해 성장에 제약을 받는 기업이 많다. 성장 단계에 진입한 뒤 기업공개 등을 통해 대규모 외부자금을 유치하고 사업을 확장하려는 비상장 기업들도 있다.
이런 성장 초기 기업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KB증권은 지난해 2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혁신모험펀드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성장투자본부를 신설했다.
성장투자본부는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와 'KB 신농사직설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현재 '프리 IPO 투자조합', '관광산업 육성 투자조합'까지 총 3개의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KB증권은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창업전문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올해 3월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와 서울대 공과대학이 검증한 우수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활성화, M&A, IPO 등 기업성장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소 벤처기업들은 안정적인 성장 디딤돌을 얻을 것"이라며 "KB증권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과 협업해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라이제이션'도 KB증권이 추진하는 주요 전략이다. 올해 새로 출시한 홈트레이딩시스템 '헤이블(H-able)',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마블(M-able)'은 전문적이면서 편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부서 간 경계를 넘어 디지털 서비스, 온라인 채널, 정보기술(IT) 등 직무별 전문성을 갖춘 10명 이내의 핵심인력을 한 조직으로 모았다.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본부도 새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