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50조 자산으로 자본시장 성장 돕는 한국증권금융

2018-04-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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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이 50조원에 맞먹는 자산을 바탕으로 또다시 도약에 나선다. 경영철학인 '신뢰와 상생으로 자본시장 성장 파트너십 구축'은 더욱 구체화한다.

1955년 세워진 증권금융은 국내에서 유일한 증권금융업자다. 주로 금융투자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투자자 예탁금을 위탁운용하는 일을 해왔다. 증권금융은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자본시장에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불어넣었다. 현재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합 연기금 투자풀'이 증권금융에 설치돼 있다.

◆연기금 투자풀 단기자금 굴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 투자풀에는 사내복지기금과 민간공제회, 사립대 적립기금을 비롯한 국내 1800여개 중소형 연기금이 나란히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 자금을 주식시장에 끌어들일 계획이다. 중소형 연기금은 투자풀에 자금운용을 위탁한다. 장기자금은 주관 자산운용사가, 단기자금은 증권금융이 굴리기로 했다. 지금껏 중소형 연기금은 수수료를 내면서 전문기관에 자금운용을 맡기는 데 부담을 가져왔다.
 
상반기 안에 3000억원 규모로 만드는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금융은 물론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성장금융이 함께 1500억원을 출자한다. 나머지는 민간 자금으로 채우기로 했다. 자금 운용은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선정한 자산운용사에 맡긴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코스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50% 이하에 해당하는 종목에 투자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비중이 낮거나 3년 동안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저평가주도 포함한다. 기술력이 있어도 소외돼온 코스닥 중소형주에 혜택을 집중시키려는 것이다.

정부가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을 내놓은 이유도 자본시장 활성화에 있다. 주요 연기금은 이를 위탁 자산운용사에 벤치마크 지수로 쓰게 할 방침이다. KRX300은 코스닥 종목 68개를 담고 있어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사용할 때보다 코스닥에 유리하다.

◆해마다 '폭풍성장' 지속하는 자산총계

증권금융이 보유한 자산은 2017년 말 49조500억원으로 50조원에 육박했다. 자산총계는 2015년 40조8000억원, 이듬해 43조600억원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불어났다.

국내외 신용평가도 최상위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증권금융 신용등급을 'AAA'로 제시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Aa2'로 내놓았다.

이런 신용도는 회사채시장에서 그대로 먹히고 있다. 증권금융은 얼마 전 미래에셋대우 주관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섰고, 유효수요를 4700억원가량 확보했다. 애초 모집액(2000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돈 것이다. 증권금융은 2014년 처음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다. 당시에도 모집액(5500억원)보다 훨씬 많은 1조2400억원을 끌어모았다. 

◆'동행'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

증권금융은 '동행'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 올해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도 동행이다. 증권금융은 2013년 꿈나눔재단을 세웠다. 지금까지 신용회복 지원이나 장학사업, 금융교육, 사회봉사를 비롯한 관련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증권금융은 2017년에도 사회 곳곳을 찾았다. 서울노인복지센터를 통해 어르신을 위한 공간인 탑골미술관을 후원했다. 서울 영등포 아동복지센터에서는 학습비품 교체와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청소년을 위한 '심야식당 밥 먹고 놀래' 후원은 서울 관악교육복지네트워크와 함께했다. 증권금융은 홀트아동복지회와 손잡고 지적장애인 자립도 돕고 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과거 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 회원사가 750만원을 출자해 상법상 주식회사로 출범했다"며 "지금은 50조원에 육박하는 조직으로 성장한 만큼 자본시장 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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