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 전기차 ‘볼트EV’ 등에 이어 재규어에도 구동모터를 납품하게 돼 LG전자의 시장 신뢰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I-페이스에 구동모터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구동모터는 LG화학의 배터리와 함께 I-페이스의 성능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LG전자는 GM을 비롯한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에 구동모터 등의 전장부품을 꾸준히 납품하며 신뢰도를 쌓아왔다. 특히 LG전자 구동모터의 출력 및 효율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달 국내에 공개되고 하반기에 출시예정인 I-페이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80㎞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출력이 400마력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급으로 LG전자 전장부품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계에서 전기차는 아직 정복되지 않은 시장이어서 기존의 검증된 부품이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LG전자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현재 전기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해외 거래선으로부터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며 “특히 구동모터 사업 위주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전장부품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가 올해 분기 매출 1조원 달성과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3년 출범한 VC사업본부의 매출은 2016년 1분기 5929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8764억원으로 증가한 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재규어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제품의 공급선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390억 달러에서 2020년 303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