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열린 제 6차 메콩강경제권(GMS)공상회담에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양국 간 영토 주권 분쟁을 해소와 남중국해를 공동 개발을 제안하는 등 협력 강화에 나섰다.
왕 위원은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 영빈관에서 팜 부총리에게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안부를 전하며 “지난해 부터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봉황망(鳳凰網) 등이 1일 보도했다.
왕 위원은 “이는 베트남이 중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인 것을 보여줬다”며 “당시 시 주석과 응우옌 푸쫑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는 주요 정치적 협의를 통해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근본적인 초석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와 영유권을 두고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관련한 이야기도 오갔다. 왕 위원은 "남중국해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고 공동 개발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팜 부총리는 "분쟁이 더 심화되지 않도록 국제 법에 따라 관리하겠다”며 “양측이 함께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대답했다.
왕 위원은 “이번 GMS 개최를 축하한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할 것이며 GMS가 아시아 국가의 공조와 발전에 도움이 되고 하나의 공동체 구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팜 부총리는 “앞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우호적 협력관계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베트남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지지하고 양국의 무역 육상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GMS 개최에 중국이 기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 위원은 베트남 순방 기간 중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GMS 비즈니스 서밋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중국을 향하는 문을 스스로 닫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로 인해 고통스러운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