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부잣집 아들 방송 캡처]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이 연속된 시청률 하락으로 암초에 부딪혔다.
강적 KBS2 주말드라마와 시청률 직접 경쟁을 살짝 피하며 일요일 4회 연속 방송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전략으로 지난 주 새롭게 시작한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이 4월 1일 연속 방송에서 TNMS 기준으로 5회 시청률 4.4%, 6회 11.6%, 7회 8.9% 8회 9.3 %를 기록했다. 지난 주 1회부터 4회 연속 방송 때보다 이날 모든 회차 시청률이 지난 주 보다 하락 하였다.
일요일 주말 경쟁드라마 KBS2 ‘같이 살래요’와 편성 시간을 피했지만 그래도 겹치는 ‘부잣집 아들’ 5회 시청률은 TNMS 기준으로 4.4 %로 ‘같이 살래요’ 시청률 28.3% 보다 23.9 % 포인트 낮았고 6회부터 8회까지에서 겹치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SBS ‘미운 우리새끼’ 시청률과도 큰 격차를 보이며 낮았다. 이날 ‘미운 우리새끼’ 시청률은 15.9%, 2부 19.0% 였다.
이날 연속 4회차 방송에서 지난 주 보다도 시청률이 모두 하락하고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보다 큰 격차로 시청률이 떨어진 ‘부잣집 아들’이 앞으로 개척해야 할 시청률 상승의 길은 매우 험난 해 보인다.
어제(1일) 방송된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 제작 이관희프로덕션) 5회~8회에서는 일과 사랑 등 뭐 하나 쉽지 않은 청춘들과 자식들 때문에 울고 웃는 부모들의 일상이 전개됐다.
집안의 자랑인 초고스펙자 큰 딸 김경하(홍수현 분)는 그토록 원하던 이태리 출장을 후배에게 실력으로 밀린 것도 모자라 재벌가에 시집가게 된 동기 소식까지 접하며 심난한 하루가 펼쳐졌다.
‘엄친딸’이란 말을 들을 만큼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보다 더 잘난 스펙과 조건이 왠지 모르게 그녀를 서글프게 만든 것. 경하는 지난 ‘맘매칭’의 결과를 직접 확인하는가 하면 이전보다 맞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조급해진 심경을 드러냈다.
가슴앓이는 청춘들 뿐 만이 아니다. 용이(이창엽 분)네는 지난 방송에서 화기애애한 광재(김지훈 분)네, 영하(김주현 분)네와는 확연히 다른 집안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영하의 할머니 순옥(김영옥 분)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이 가족은 아들 용이를 어려워하는 엄마 복순(박순천 분)의 모습이 그려져 서먹한 모자(母子)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복순은 아들 용이가 남긴 밥을 보고 서러움을 표출했다. 자신과 겸상이 불편해 밥을 남긴 것이라 여긴 것. “제가 꼴 보기 싫어서 그래요”라며 눈물을 훔치는 복순과 이를 보고 “복에 겨워서 그런다 저 녀석이! 저 더운 밥 해먹이려고 지 엄마 들어왔구만”이라며 그녀의 심정을 헤아려주는 순옥(김영옥 분)의 위로는 짠한 감정과 함께 먹먹함 마저 묻어났다.
이렇듯 ‘부잣집 아들’은 세대를 뛰어넘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넣고 있다. 세 가족이 선사할 앞으로의 이야기는 어떤 감동을 불러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